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경기FTA활용지원센터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1년도 지역FTA활용지원센터 사업평가’에서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 문을 연 후 2013년부터 9년 연속 최고점수를 받으며, 전국 최고의 FTA센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기FTA센터. 그 비결을 알아봤다.
■ FTA 활용으로 수출 기업 경쟁력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10년간 양국의 무역 규모는 66% 늘고, 교역은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 FTA 체결 첫해인 2012년 1,018억 달러였던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1,691억 달러로 6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무역 규모가 1조675억 달러에서 1조2595억 달러로 17.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한미 양국 교역이 FTA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도 2012년 585억 달러에서 959억 달러로 61.1% 늘었고, 수입은 433억 달러에서 732억 달러로 69.0% 증가했다.
관세 혜택 등 FTA가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의 FTA활용을 지원하는 ‘수출 도우미’ FTA센터의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매년 ▲월별 주요 사업실적 ▲추진상황 ▲사업수행 충실도 등을 기준으로 전국 18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지역FTA센터를 평가하고 있다.
이 평가에서 경기FTA센터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토대로 올해 중소기업의 FTA 지원에 쓰이는 사업예산 배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경기FTA센터가 최고 점수를 받으면서 도내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의 폭도 한층 더 넓힐 수 있게 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 도내 6,369개 기업에 FTA활용 지원 펼쳐
경기FTA센터가 9년 연속 산업부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시대 변화에 따른 맞춤 지원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실적 때문이다.
센터는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FTA 관련 협정 및 실무에 대한 컨설팅과 1:1 맞춤상담 등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FTA(관세율, 결정기준) 및 무역실무 해결을 지원하는 종합상담 ▲관세사 및 원산지관리사가 직접 기업을 방문해 진행하는 FTA컨설팅 ▲기업 FTA 담당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FTA교육 ▲FTA체결 국가 시장 및 경제상황, 마케팅 등을 안내하는 FTA설명회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경기FTA센터는 경기북서부FTA센터와 함께 전년 대비 700여 개 사 늘어난 6,360개 사를 대상으로 지원을 펼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통상 환경에서도 ▲FTA 종합상담 2,339개 사 ▲기업방문 1:1 FTA컨설팅 757개 사 ▲원산지확인서 사전확인 컨설팅 250개 사 ▲FTA 홍보물 배포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특히, 인천세관과 업무협력을 통해 FTA 활용률이 낮은 전자․전기제품 업종에 대한 특화교육 및 컨설팅을 중점 지원한 게 주효했다.
해당 업종의 FTA 활용지원을 강화한 결과, 도내 전자·전기제품류의 FTA 활용률은 2020년도 59.8%에서 2021년도 68.2%로 8.4%p 증가했다.
또 현수막, 신문, 버스 광고 등을 활용해 실생활에서 가까이 FTA 활용지원사업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했다.
■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 ‘RCEP’ 적극 지원
이와 함께 센터는 올해 2월 1일부터 발효된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알셉)’을 도내 중소기업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구나 교역 규모, 전 세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3분의 1에 해당하는 15개국이 참여한 다자 무역협정으로, 그야말로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FTA’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개별 FTA를 맺지 않은 일본이 참여한 만큼, RCEP를 통한 간접 FTA 체결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게 현장의 기대다.
이에 발맞춰 센터는 올해 인천·평택세관과 협력해 대(對)일본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RCEP 협정세율 안내 및 실익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도내 중소기업이 FTA와 RCEP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1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탄소국경세 등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맞춰 연간 교육 및 설명회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