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광명시가 시민 일상 가까이에서 독서와 학습, 창작과 소통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미래형 도서관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공공도서관을 단순한 자료 열람 공간에 가두지 않고, 시민이 머물고 쉬며 배우고 창작하는 ‘생활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있다.
김명옥 시 평생학습사업본부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 브리핑을 열고 “공간과 프로그램, 독서문화 정책과 지역 상생 정책을 개별 사업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서관이 시민 삶 속에서 어떻게 ‘성장과 연결’을 지원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광명만의 독창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읽는 공간에서 머무르고 연결되는 공간으로… 도서관 공간 혁신 본격화
시는 시민이 편안하게 도서관을 이용하고 책과 더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도서관 공간 개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공간 혁신의 핵심은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시민이 도서관 안에서 휴식하고 소통하고 배우고 창작하는 체류형 공간을 확대하는 데 있다.
하안도서관은 유휴 공간을 활용해 ‘구석구석 아지트’ 5곳과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1층부터 3층 곳곳에 독서캠핑, 미술공방, 공감필사, 소리쉼터, 올댓게임존을 마련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휴식, 소통, 독서, 창작 활동을 함께 경험하도록 했다. 1층 카페형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사서가 엄선한 도서를 전시하고 필사와 컬러링 체험도 함께 운영해 책과 시민을 자연스럽게 잇는다.
광명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시민을 위한 ‘열린 커뮤니티’로 새롭게 태어난다. 정적인 자료실에서 벗어나 학습과 휴식, 교류가 공존하는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특히 ‘청년 공유공간’과 ‘청소년 디지털 창의 놀이터’를 조성해 미래 세대 꿈과 활동을 집중 지원하고, 모든 세대가 내 집처럼 머무는 ‘시민 거실’이자 개방형 ‘라운지 공간’을 마련해 지역사회를 하나로 잇는 따뜻한 포용 공간을 만든다.
철산도서관은 예술 기반 열린 창작 공간 ‘시선’을 조성해 유휴 공간을 시민 참여형 창작 공간으로 전환했다.
연서도서관은 이용 수요 증가에 따른 좌석 확충과 공간 기능 필요성을 반영해 우리동네 사랑방을 토론과 학습, 휴식과 소통이 가능한 ‘열린 사랑방 공간’으로 개선한다.
이처럼 광명시 도서관 공간 혁신은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시민이 머무르고 만나고 배우고 창작하는 공공 기반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다. 시민 이용 방식과 생활 변화에 맞춰 도서관 공간을 재구성해 더 많은 시민이 찾고 머물고 싶은 생활 밀착형 열린 도서관으로 기능을 확장한다.
도서관별 특성화를 바탕으로 시민성장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공동체 기능 확대
도서관 특성과 지역 수요를 반영한 특성화 사업도 운영한다. 또 시민이 실제로 배우고 경험하고 삶의 역량을 넓히도록 시민 성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특성화가 도서관 운영 방향이라면, 시민 성장 프로그램은 그 특성화를 시민 배움과 참여로 연결하는 실행 방식이다.
하안도서관 대표 특성화는 게임이다. 게임창작소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시대 맞춤형 시민 디지털 교육 체험 공간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과 게임 콘텐츠 창작 교육으로 시민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방문해 체험할 수 있고, 광명교육지원청·경기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운영과 청소년 진로 교육, 이(e)스포츠 대회도 추진한다.
소하도서관은 글쓰기를 특성화 주제로 운영한다. 지역 작가에게 안정적인 집필 환경을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창작 공간과 글쓰기 프로그램을 지원해 표현력과 창작 역량을 키운다. 1인 집필실, 공용 집필실, 커뮤니티실을 바탕으로 소설 창작과 장르별 글쓰기 특강 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서관이 시민 창작 기반이 되도록 한다.
충현도서관은 어린이 영어 독서를 특성화 주제로 ‘잉글리시 리딩클럽’과 ‘르네상스 러닝’을 운영해 어린이 영어 독해력과 자료 활용 능력 향상을 돕는다.
광명도서관은 미래 세대 성장을 위한 특성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492㎡ 규모 메이커스페이스를 조성해 3D 첨단 장비를 갖추고, 창업 시제품 제작과 시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자격증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 년 내내 운영한다.
또한 올해 청년 공유공간과 청소년 공간(디지털 창의 놀이터)을 새로 조성해 또래 문화와 정서 공유를 지원하고, 진로·취업·성장을 위한 콘텐츠를 세대별로 지원한다.
철산도서관은 문화 플랫폼 기능 강화를 위해 예술 분야 특성화를 바탕으로 예술창작소와 열린 창작 공간 ‘시선’을 운영한다. 시민은 별도 스튜디오로 구성된 예술창작소에서 악기를 연습하고 다양한 영상물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할 수 있다.
열린 창작 공간 ‘시선’에서는 시민 누구나 창작물을 전시하고 원데이 클래스 등으로 창작 활동을 경험한다. 아울러 작가 북토크, 시민 플리마켓 등 시민 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해 도서관에서 창작과 예술 체험을 즐긴다.
연서도서관은 독서 문화 공동체 역량 강화 사업에 집중한다. 도서관 내 ‘우리동네 사랑방’을 설치해 독서 공동체 토론과 학습을 지원하고 공동체 운영 상담, 동아리 역량 강화 교육, 우수 동아리 도서 지원 등 활동 전반을 뒷받침한다. 시민이 도서관에서 함께 읽고 소통하고 공동체 활동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광명시민 책 한 권 함께 읽기’로 함께 읽고 함께 성장하는 도시 조성
시민이 함께 읽고 이야기하고 실천하는 독서 공동체 조성을 위해 ‘2026년 광명시민 책 한 권 함께 읽기’ 사업을 전개한다.
이 사업은 시민 주도로 엄선한 ‘광명시 올해의 책’을 지역사회와 함께 읽고 소통하는 범시민 독서 캠페인이다. 시민 공감대를 넓히고 책 읽는 도시 광명 정체성을 강화하는 대표 독서 문화 사업이다.
사업 선정부터 읽기, 나눔과 확산까지 모든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시는 시민 추천 도서 공모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반·청소년·어린이 부문별 각 1권씩 ‘광명시 올해의 책’ 3권을 선정했다.
선포식과 독서 릴레이, 북 콘서트, 독서 퀴즈, 독후감 공모전 등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선정 도서는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독서 문화 공동체, 독서 릴레이 시민 주자 등에 600여 권 규모로 배부해 함께 읽기 운동을 확산할 계획이다.
오는 4월 25일 소하도서관 강당에서 ‘2026년 올해의 책 선포식’을 연다. 선포식은 올해의 책 선포, 독서 릴레이 시민 주자 책 전달식, 시민 대표 낭독 순으로 진행한다.
일반 부문 선정 도서 '빛이 이끄는 곳으로' 저자 백희성 건축가 초청 강연도 함께 열린다. 시민이 같은 책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공감 마당을 마련해 책으로 소통하는 지역 독서 문화를 본격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시민이 쓰고 만들고 펴내는 도서출판지원 프로젝트 추진
시민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기반 출판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광명시 도서 출판 지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시민이 직접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것을 넘어 출판,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지역 내 창작 기반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출판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시민 출판 강좌, 출판 인문 강연회, 도서 발간 지원, 광명 아트북 페어, 성과 전시회 등으로 구성한다.
시민 출판 강좌 ‘오늘은 시민, 내일은 저자’는 개인 원고를 보유한 시민을 대상으로 독립 출판 기획·디자인·인쇄·유통 전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진행하고, 시민 창작 원고 공모로 실제 도서 발간까지 돕는다.
소하도서관 글쓰기 특성화가 시민 창작 역량을 키우는 단계라면, 도서관정책과 출판 지원 사업은 그 결과물을 책으로 구현하고 시민과 공유하는 단계까지 확장하는 사업이다.
도서구입비 10% 캐시백으로 시민 독서진흥과 지역서점 상생 실현
시민 도서 구입 부담을 줄이고 지역 서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서 구입비 10% 환급(캐시백) 지원 사업’을 지난 3월 1일부터 추진하고 있다.
시민이 지역 서점에서 지역화폐로 책을 사면 결제 금액 10%를 환급금으로 돌려받고, 1인당 월 최대 1만 원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역화폐 충전 혜택까지 포함하면 시민은 최대 20% 할인 효과를 체감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소비 지원책이 아니라 독서 문화 진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연결하는 통합 정책으로 보고 있다.
시민에게는 부담 없이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서점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생활권 안에서 책을 사고 읽는 문화를 회복하고 독서 경험이 적은 시민 참여까지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명형 도서관 정책, 공공도서관 확충과 스마트도서관 운영까지…시민 삶 가까이 도서관 서비스 확대
광명시는 현재 하안·광명·철산·연서·소하·충현 등 공공도서관 6곳을 중심으로 시민 생활권 가까이에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광명3동 공공복합청사 5~6층에 연면적 1,600㎡ 규모로 조성하는 공공도서관 ‘빛마루도서관’이 2026년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일직동에는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688㎡ 규모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한다.
또한 시민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책을 접하도록 스마트도서관 8곳도 함께 운영한다.
2016년 광명사거리역을 시작으로 철산역, 광명역 센트럴자이 앞, 호반 써밋 아브뉴프랑 앞, 광명시청 종합민원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 하안쌈지공원, 광명6동 우리어린이공원까지 총 8곳이 있다.
스마트도서관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해 시민 누구나 생활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생활 밀착형 독서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기존 공공도서관 6곳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신규 공공도서관 확충, 스마트도서관 운영을 병행해 시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독서와 학습, 휴식과 문화를 누리는 촘촘한 도서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공도서관 질적 성장과 생활권 기반 서비스 확대를 함께 추진해 책과 사람, 지역을 잇는 광명형 미래 도서관 정책을 더욱 넓힌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시민 삶 가까이에서 배움과 쉼, 창작과 소통을 지원하는 공공 문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도서관 정책을 꾸준히 확대해 책과 사람,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독서 문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