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텝뉴스 이병희 기자 |
화성특례시의회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정흥범·김영수, 이하 특위)가 수원시의 일방적인 군공항 이전 국가전략사업화 시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특위는 10일 화성특례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최근 수원시가 정부에 건의한 『수원군공항 이전 국가전략사업 추진』 및 『범정부 수원군공항 이전 TF 구성』에 대해 “화성시민의 주권을 무시한 편법적 행위”라며 반대 규탄 결의문을 발표했다.
“타 지역 사례에 편승한 편법적 시도” 비판의 날 세워
이날 김영수 공동위원장은 취지 발표를 통해 수원시의 독단적인 행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화성시와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공동건의문’이라는 이름으로 국방부를 압박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국무총리에게 국가전략사업 추진을 건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는 현재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광주 군공항 이전 TF의 흐름에 교묘히 편승해, 수원 군공항 문제를 국가 책임 사업으로 둔갑시키려는 정략적 시도”라며 수원시의 행태를 ‘자치권 침해’로 규정했다.
“매향리의 눈물 닦아주지는 못할망정… 또다시 희생 강요하나”
이어 결의문을 낭독한 정흥범 공동위원장은 사업의 절차적 정당성 결여를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은 화성시민의 동의 없이 비민주적으로 강행되고 있는 법적 결함 사업”이라며, “지자체 간의 갈등을 중앙정부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는 발상은 지방자치 시대의 역행”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옹지구 인근 우정읍 매향리의 아픈 역사를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매향리는 과거 54년간 미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되며 주민들이 소음과 인명 피해의 고통 속에 살았던 곳”이라며,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안고 있는 지역에 또다시 군공항이라는 거대 소음원을 들이미는 것은 인도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9년간의 갈등, 2026년까지 끝까지 저지할 것
결의문 발표 직후 특위 소속 의원들은 단호한 투쟁 의지를 담아 구호를 제창했다. 조오순 의원은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를, 김상균 의원은 “화옹지구 예비이전후보지 지정 즉각 철회”를 외치며 국방부와 수원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화성특례시 와의 협의 없이 화옹지구를 예비후보지로 발표한 이후 9년째 지역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화성시의회는 그간 지속적으로 지정 철회를 요구해 왔으나, 수원시가 특별법 발의 및 범정부 TF 구성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면서 양 지자체 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정흥범·김영수 공동위원장을 포함해 총 1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특위는 이번 결의문을 관계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며, 위원회 활동 임기인 2026년 6월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원 군공항의 화성시 이전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